빌 게이츠가 착용하여 유명해진 시계, 카시오 흑새치 사용 후기입니다. 정확한 모델명은 MDV-106인데요. 간단한 사용법과 직접 착용하며 느낀 점 등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가성비 시계로 입소문을 타고 있지만 사실은 진정한 가심비 시계인 흑새치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살까 말까 망설이지 마세요!
카시오 흑새치에 대한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살까 말까 고민이 된다면 무조건 사야 하는 시계"입니다. 물론 시계를 정말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롤렉스 서브마리너 모조품' 정도로 느껴지실 수 있지만, 몇천만 원이나 하는 서브마리너를 매일 착용할 수는 없잖아요. 흑새치는 매일 착용하기 부담이 전혀 없어요.
디자인은 서브마리너와 무척 비슷합니다. 베젤도 그렇고 바늘 모양, 숫자판 같은 부분이 많이 유사한 것 같아요. 역시 명작에게는 항상 오마주가 따르는 법 아니겠습니까?
사용법
너무 간단해서 사용법이라고 항목을 나누기 좀 민망합니다. 다른 기능은 없으니 시간과 날짜 맞추는 방법과 베젤 사용법만 적어 볼게요.
시간과 날짜는 용두를 돌려서 맞춥니다. 용두는 시계 옆면에 뽑아서 돌릴 수 있는 나사 같은 부위를 말합니다. 보통 시계의 3시 방향에 있어요. 용두를 뽑아서 돌리면 시간과 날짜를 조정할 수 있는데, 카시오 흑새치는 그냥 안 뽑힙니다. 돌리셔야 해요.
용두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다 보면 '뽁'하고 튀어나옵니다. 그러면 아주 살짝 톡 뽑아주시면 날짜를 바꿀 수 있어요. 제 느낌상 두 바퀴 정도는 돌려야 하루씩 넘어갑니다. 그런데 전날로 돌리는 건 안돼요. 그러니 날짜를 지나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만약 하루 지나치면 한 달을 다 다시 돌려야 해요.
날짜를 조정하시고 용두를 한번 더 뽑아주면 시간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시간은 뒤로 돌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시간을 맞추셨으면 용두를 눌러주세요. 토독하고 들어가는데 완전히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용두를 살짝 누른 상태에서 시계 방향으로 돌려주세요. 그러면 나사가 조여지는 느낌이 들면서 용두가 고정됩니다.
베젤은 반시계 방향 한쪽으로만 돌아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베젤이 돌아가는 소리와 느낌은 가격대가 좀 있는 다이버 시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것 같아요. 헐렁거리거나 유격이 생기지 않고 제법 빡빡하고 경쾌하게 돌아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엄청 많이 사용하는데 전혀 헐렁해지지 않았습니다.
저렴한 가격
지금 해외 직구로 배송비 포함 6만 원 미만도 있습니다. 여기에 2~3만 원대 금속 줄과 보호 필름까지 구매해도 10만 원이 넘지 않아요. 금속 줄과 보호필름이 전투와 같은 일상을 소화해 내기 위해 저렴하게 만들어진 흑새치와 어울리지 않는 것도 같지만, 모닝도 불스원 와이퍼 달 수 있잖아요. (모닝 비하 아닙니다. 모닝 미안. 차알못이라 제가 아는 제일 좋은 브랜드가 불스원입니다.)
가격만 저렴할 뿐 품질은 이 가격대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훌륭합니다. 다만 전면 유리가 좀 약하다고 해요. 험하게 사용하시는 분들은 보호 필름 정도는 붙이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자유로운 줄질
줄질로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것도 카시오 흑새치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물론 줄질이 안 되는 시계는 없지만, 고가의 시계는 직접 바꾸기 쉽지 않잖아요. 위에 썸네일 사진은 제가 직접 금속 줄로 변경한 것인데요. 줄질은 애플 워치와 갤럭시 워치를 사용하면서 수시로 해 본 덕분에 아주 익숙하지요. 헤헤.
원래 장착되어 있는 실리콘 줄도 나쁘지 않습니다. 먼지 엄청 붙고 얇은 싸구려 느낌 소재는 아니에요. 실리콘 줄을 사용하시면 아무래도 캐주얼한 복장에 잘 어울리고 엄청 전투 시계 느낌이 납니다. 딱 다이버 시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느낌이에요. 실리콘을 안 좋아하시는 분은 나토밴드로 바꿔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보시듯이 금속 줄로 바꾸면 셔츠나 정장에도 잘 어울립니다. 시계 자체가 무게감도 있고 크기도 적당히 큽니다. 그리고 소재도 괜찮아서 직장인 분들이 데일리로 사용하기에 좋을 것 같아요.
총평
앞서 말씀드렸듯 매우 추천하고 싶은 시계입니다. 절대 그 가격대의 품질로는 느껴지지 않는데요. 기본에 충실하게 갖출 것은 모두 갖추고, 거품과 기름기는 쪽 뺀 무척 담백한 제품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간을 쪼개가며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을 꼭 빼닮은 시계라고 생각했습니다. 시계에서 왠지 모를 치열함이 느껴졌다면 좀 우스꽝스러운가요? 아마도 시계에 새겨진 청새치 때문인 것 같아요. 노인이 사투 끝에 잡았지만 결국 상어에게 빼앗겨 버렸던 청새치. 그 청새치를 수고한 이에게 고스란히 주고 싶은 배려가 느껴지는 것만 같은 제품이었습니다.
여기까지 빌 게이츠가 착용하여 유명해진 카시오 흑새치 사용 후기였습니다. 급 감성적으로 마무리를 하게 되어 우습네요. 아. 감성 터져. 미쳤나 봐요. 모두 카시오 흑새치 사세요! 두 번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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