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팔 커피메이커 CM1108 후기 - 커피메이커로 맛있는 커피 내리법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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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테팔 커피메이커 CM1108 후기 - 커피메이커로 맛있는 커피 내리법 방법

by 뇨 2021.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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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뇨입니다.

 

  테팔 미니 커피메이커 CM1108을 직접 사용해본 후기입니다. 이 제품은 어떤 특징이 있고, 커피메이커로 맛있는 커피를 추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낀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반쯤-커피가-담긴-주전자를-잡고-있는-손-사진-썸네일
테팔 미니 커피메이커 CM1108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커피메이커나 커피머신, 또는 핸드 드립을 이용하여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저는 주로 배달 어플로 시켜서 마시다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부랴부랴 커피메이커를 구매하였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캡슐 커피머신이 있긴 했지만, 커피메이커 한 대 있으면 온 집안에 커피 향 가득할 것 같고 그런 로망이 있잖아요. 이것저것 검색해 본 끝에 결정한 제품이 테팔 미니 커피메이커였습니다. 나름 만족하며 몇 개월째 사용하고 있는데요. 제가 사용하면 느낀 점들을 적어 보겠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사용 후기이니 참고만 해 주세요. 

 

1. 제품의 특징

1) 분리형 물통

  뭐니 뭐니 해도 이 제품의 특징은 물통이 분리된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제가 이 제품을 선택한 유일한 이유입니다. 구매하기 전까지만 해도 물통을 편하고 깨끗하게 씻을 수 있어야 한다는데 온통 관심이 쏠려 있었거든요. 그런데 한동안 사용해 보니, 역시나 다른 제품들이 물통을 일체형으로 내놓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물통이 분리돼도 잘 안 씻어요. 생각해 보면 커피 포트 사용하시면서 주방세제로 닦아 보신 적이 얼마나 되실까요? (다들 퐁퐁으로 닦으시는데 저만 그냥 써왔던 건 아니겠죠?) 이 물통도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깨끗한 물이 들어가고, 커피를 추출하면 바로 비워지고 사용 안 하면 마르고. 별로 더러워질 틈이 없습니다. 그냥 가끔 사용하기 전에 헹구는 게 다였어요. 게다가 물통만 박박 닦으면 뭐하나요. 물이 들어가서 추출구로 나오는 통로가 그대론데. 차라리 물통을 분리해서 닦는 것보다 주기적으로 물 때 제거제를 이용해서 커피메이커 내부 전체를 닦아 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설명서에도 주기적으로 물 때 제거제를 사용하라고 적혀 있었어요.)

 

  그렇다고 물통이 분리되는 것이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큰 장점이에요. 물을 넣기도 쉽고, 통을 닦기도 정말 편해요. 하지만 커피메이커를 선택하는 이유가 될 정도로 큰 장점은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추출하려는 커피의 용량이나 기계의 내구도, 색상, 크기, 디자인 같은 것들을 먼저 고려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제 기준으로는 1인용입니다. (max 0.6리터)

  설명서에는 6잔까지 추출이 가능하다고 나와있습니다. 종이컵 6잔인데, 꽉꽉 눌러 담아 6잔 아니고 그냥 적당히 6잔이에요. 일반 머그컵으로는 딱 2잔 나옵니다. 저는 커피를 향이나 맛으로 음미하는 타입은 아닌지라 양이 중요했어요. 그런데 분리형 물통에 현혹돼서 양을 신경 못 썼어요. 커피를 눈 뜬 상태를 유지하는 목적으로 마시다 보니 진하게 많이 마셔야 하는데 모자랍니다. 어차피 저는 차갑게 해서 마시기 때문에 두 번 내려서 병에 담아 마시기는 합니다만 설명서에 한번 내리면 10~15분 후 추출하라고 되어 있어요. 연속 사용하면 제대로 추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또 제가 이런 건 꼭 지키는 편이라 15분 간격을 지켜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갓 내린 따뜻한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혼자 사용하시기 아주 좋을 것 같아요. 2시간 동안 보온도 되기 때문에 느긋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전투? 커피가 필요하신 분이라면 용량이 더 큰 커피메이커를 선택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그 밖에 특징들

  • 스테인리스 영구 필터 - 이건 요즘 나오는 제품들 거의 다 있죠. 한 번만 사용해도 커피색이 물들어요.
  • 원터치 조작 장식 - 버튼이 딱 한 개입니다. 물 넣고 원두 넣고 버튼 올리면 간편하게 추출됩니다. 
  • 추출 중 누수 방지 장치 - 이것도 요즘 제품은 대부분 있는 것 같아요. 원두를 담는 곳 아래에 스프링으로 된 요철 부분이 있어서 주전자를 장착하면 주전자가 스프링을 위로 밀어 올리면서 추출이 되고, 주전자를 빼면 스프링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추출이 멈추는 원리입니다. 이게 완전치가 않아서 주전자를 빼도 커피가 몇 방울 떨어집니다.

 

2. 맛있는 커피 추출하는 방법

  저는 딱히 이렇게 내리고 있지는 않지만 조금만 번거로우면 더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여 소개해드립니다. 그런데 과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 편하자고 쓰는 커피메이커인데 핸드드립이랑 다를 게 없네요.

 

1) 좋은 원두를 선택합니다.

  커피메이커마다 추출 방법을 연구해서 차별화를 한다고 하지만 어차피 물 끓여서 위에서 부어주는 거잖아요. 역시 뭐니 뭐니 해도 커피맛은 원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원두 여러 가지 마셔보고 집 근처 카페에서도 구매해서 마셔 봤는데, 역시 원두는 유명한 곳에서 구매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괜히 유명 프랜차이즈에서 높은 연구비 투자하고 전문가 고용해서 블렌딩 원두 만드는 게 아니니까요. 싱글 원두로 특유의 맛과 향을 즐기시는 분이 아니시면 그냥 근처 커피 전문점에서 소량씩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2) 원두의 분쇄도는 입자가 조금 보일 정도로 굵게 분쇄합니다.

  그라인더가 없으시면 원두 구매하실 때 커피메이커나 핸드 드립 용으로 분쇄를 해 달라고 하시면 알아서 해 주십니다. 요즘은 온라인으로 구매하실 때도 분쇄도 선택이 가능합니다.

 

3) 종이 필터(여과지)를 사용해 주세요.

  영구 필터가 있긴 하지만 종이 필터를 함께 사용하면 커피의 유분을 잡아주고 잡내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커피의 풍부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종이 필터 없이 유분과 함께 즐기시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깔끔한 끝 맛을 좋아하시면 종이 필터를 사용해 주세요. 테팔 미니 커피메이커는 영구 필터 크기가 작아서 종이 필터도 1~2인용 소형으로 구매하셔야 딱 맞습니다. 종이 필터를 사용하시면 작은 원두 가루가 커피에 들어가는 것도 방지할 수 있고 원두 버릴 때도 간편합니다.

 

4) 종이 필터(여과지)를 적셔줍니다.

  원두를 담기 전에 종이 필터를 뜨거운 물로 헹궈 내듯 적셔주세요. 전문가 분들이 '린스 한다'라고 하시면서, 하면 좋다고 하시는데 왜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5) 물 가득(6잔) 기준으로 원두 30g 넣어주세요.

  이건 개인 취향이겠지만 이 정도가 가장 맛이 좋다고 합니다. 저는 물 가득에 원두를 동봉되어 있는 계량컵으로 5컵 넣고 있어요. 반 컵씩 늘려가며 시험해 봤거든요. 개인적으로 3컵 이하는 연하고, 3.5컵에서 4.5컵까지는 보통, 5컵 이상은 진한 맛이었습니다. 5컵과 6컵은 별로 큰 차이가 없었어요. 6컵은 비추천입니다. 6컵 넣으면 필터에 표시된 max 선까지 원두가 꽉 차는데, 추출되면서 커피가 튀어서 배수구에 커피 얼룩이 남아요. 저는 5컵 넣고 추출해서 차게 식혔을 때 사약? 색이 나면서 가장 맛있었습니다.

 

6) 원두를 뜨거운 물로 살짝 적셔주세요.

  추출하기 전에 뜨거운 물을 약간 부어줍니다. 핸드드립으로 커피 내릴 때도 커피를 내리기 전에 뜨거운 물을 약간 부어서 원두를 전체적으로 적셔준 후 기다렸다가 내리잖아요. 그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커피를 불려주어 더 잘 추출되도록 하고, 커피 입자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서 물과 접촉하는 표면을 늘려 준다고 합니다. 

 

7) 커피가 완전히 추출되기 전에 미리 주전자를 빼 주세요.

  커피를 끝까지 추출하면 잡내가 들어가서 맛과 향을 해치고 쓴 맛이 강해진다고 합니다. 적당히 추출이 마무리되어간다 싶으면 미리 주전자를 분리해 주세요.

 

3. 테팔 미니 커피메이커의 장점과 단점

1) 장점

  • 작아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습니다.
  • 물통이 분리됩니다.
  • 조작과 세척이 간편합니다.
  • 저렴합니다.

 

2) 단점

  • 내구도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 주전자가 코가 아주 작아서 따를 때 조심해야 합니다. 확 기울이면 옆으로 줄줄 샙니다.
  • 누수 방지가 부실합니다. 주전자를 빼면 커피가 몇 방울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아래가 보온판이라 치~익 합니다. 빨리 안 닦으면 얼룩 남을 것 같아서 조급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얘 주전자 빼면서 원두 담는 곳도 옆으로 열어 놓습니다.
  • 작아서 그런지 향이 그렇게 많이 나지 않습니다. 온 집안이 커피 향으로 가득할 것을 기대했었는데, 가까이에서만 조금 느껴집니다. (이건 제 후각이 문제인지도 모릅니다.)

 

4. 총평

  매우 강추합니다. 우선 가격이 저렴합니다. 가격대가 3~4만 원 사이로 왔다 갔다 하고 저렴할 땐 3만 원 아래로도 본 것 같은데요. 저는 3만 원 초반대에 구매했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가격 변동이 꽤 있는 편이어서 조금 지켜보시다가 3만 원 초반 이하일 때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가격대에 이 정도 성능과 외관이면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또, 작고 가볍기 때문에 편하게 막 쓰기 좋습니다. 단, 주전자는 좀 약해 보이고 대체품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 조심히 다루고 있습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혼자 간편하게 커피를 즐기고 싶으신 분에게는 정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직접 사용해본 테팔 커피메이커 CM1108 사용 후기였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향긋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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