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을 위해 통과해야 하는 첫 번째 관문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통한 서류심사입니다. 아무리 외모가 출중하고 언변이 좋아도 서류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인데요. 어떻게 하면 인사담당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력서를 작성할 수 있는지, 실무자의 입장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지원하려는 회사의 입사지원서 양식을 사용하세요!
이력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력서 양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온라인으로 이력서의 내용을 입력할 수 있는 경우에는 별다른 양식 없이 온라인으로 바로 작성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정해진 양식을 요청하는 업체는 해당 양식을 작성하여 제출하시면 됩니다. 이때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양식에 변형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이력서 양식에 대해 별도의 언급이 없는 경우에는, 우선 해당 회사의 홈페이지에 입사지원서 양식이 있는지 확인한 후, 양식이 있다면 받아서 그 양식으로 작성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의 양식이 없는 경우, 가장 보편적인 형태의 이력서를 사용하세요. 이력서 양식은 잡코리아, 사람인, 인쿠르트 등 취업 포털에서 무료로 받아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력서의 사진이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습니다!
인사 담당자가 이력서를 볼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사진입니다. 이미지는 직관적으로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글로 적힌 다른 내용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요즘은 블라인드 채용으로 사진이 없는 이력서를 사용하는 기업체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사진이 있는 이력서를 사용하는 곳이 대다수입니다.
심리학 용어 중에 '후광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상대방에 대해 좋다거나 나쁘다와 같은 첫인상이 생기면, 그 사람의 다른 면을 평가할 때도 그 첫인상이 영향을 미치는 현상입니다. 즉, 사진을 보고 느낀 첫인상이 그 이력서의 전반적인 내용에 영향을 미칩니다. 사진으로 생긴 인상이 좋으면 이력서가 부실해도 살펴보게 되는 반면, 사진이 엉망이면 다른 내용을 읽어보지도 않고 탈락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진을 사용하세요!
그렇다면 어떤 사진을 사용해야 인사 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까요? 답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증명사진'입니다. 학창 시절 졸업사진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실제로도 졸업 앨범용으로 촬영한 사진을 종종 이력서에 사용하시곤 하시죠.
인사팀은 회사의 채용을 책임지는 부서입니다. 기업에 적합하지 않은 인원으로 인해 이슈가 발생하면, 어떤 면에서든 책임의 소재가 돌아가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누가 보아도 채용할만한 인원을 선별하려 하고, 결국 타 부서에 비해 가장 보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가급적 사진관에서 전문가가 촬영하고 보정한 사진을 사용하세요. 실물을 보면 못 알아볼 정도의 과도한 보정은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상을 좋아 보이게 하는 소소한 보정은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복장은 정장이나 단정한 셔츠, 블라우스 등으로 하시고 머리도 가능한 단정하게 하세요. 귀걸이, 피어싱 등은 업종에 관계없이 착용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도저히 사진관에서 촬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복장을 잘 갖춘 후 단색 배경에서 직접 촬영하여 사용하세요. 그마저도 불가능하다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의 사진을 빛이 들어오지 않도록 잘 촬영하여 사용하셔도 됩니다.
- 사진관에서 촬영 후 약간의 보정
- 정장 착용 (사진관에 가시면 기본 정장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 머리는 단정하게 (이마가 보이도록)
- 귀걸이, 피어싱 등 액세서리 제거
- 사진관 촬영이 어려우면 단색 배경에서 직접 촬영 후 보정
- 신분증 사진 활용 (비추천)
이런 사진은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아무리 개방적이고 자율적인 업체라고 하여도, 심지어 게임업체나 IT업체 등의 경우에도, 인사팀은 위에 언급하였 듯 보수적입니다. 어디까지나 회사의 자율성과 개방성은 그 회사의 직원들에게 인정되는 것이지 아직 외부인인 지원자에게 인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상생활에서 찍은 사진은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요란한 배경을 뒤로하고 찍은 사진, 각도 이상하게 해서 찍은 사진이나 선글라스 착용한 사진, 브이하고 찍은 사진 등 절대 금물입니다.
- 요란한 배경 금지
- 얼짱 각도 금지
- 선글라스, 과한 염색 등 금지
- 브이, 볼 빵빵 금지
- 문신 보이게 센 척하고 찍은 사진 금지 (눈에 힘 좀 빼세요.)
- 일상생활 사진은 그냥 다 사용하지 마세요.
위에 저런 사진 쓰시는 분들이 없을 것 같죠? 수도 없이 많습니다. 선글라스 쓰고 외제차 티 나게 차량 핸들 보이는 각도로 찍어서 이력서 사진으로 쓰시는 분들 정말 무슨 생각이신지 불러서 여쭤보고 싶어요.
문신 다 보이도록 목 파인 티셔츠 입고 노란 머리에 귀걸이하고 왜 그렇게 노려보세요. 사진을 넘어 '기'로 담당자를 제압하겠다는 건가요? 무서워서 못 뽑겠어요. 게다가 그 사진이 사진관에서 찍은 증명사진이라는 건 진짜 노 이해.
이력서의 모든 내용을 빠짐없이 기재하세요!
이건 이력서 작성보다는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 더 가까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신입으로 지원을 하더라도 가능한 빈 곳이 없도록 작성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이력서에 기재할 수 있는 경험들을 미리 쌓으셔야 해요.
학교 다니며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편의점, 카페, 홀서빙 등 보다는 기업체의 단기 인턴이나 공공기관, 금융사 등의 학생 우대 단기 아르바이트 등을 찾아보세요. 물론 판매직이나 카페 등의 업체에 취업을 하려는 경우는 제외입니다.
자격증을 준비하는 경우에 한자, 한국사 시험 등은 특정 직종을 제외하고는 크게 가산점이 없습니다. 차라리 컴퓨터 관련 자격증이나 취업하려고 하는 분야의 자격증을 하나라도 취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취미와 특기를 기재하는 곳이 있다면, 가급적 지원하려는 업무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적어주세요. 취미에 게임, 유튜브 시청, 쇼핑 등은 적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취미로 적을 것이 도무지 없으시면 청소, 요리, 산책 같이 그래도 생산적인 것으로 적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요즘은 가족 관계, 신체 사항 등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내용은 이력서에 기재하지 않도록 되어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해당 내용들을 이력서에 기재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요구하는 회사라면 가급적 회사의 요구에 맞춰 주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그게 싫으시면 그 회사에 지원을 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어차피 지원자가 항의를 하여도 회사는 그 지원자를 뽑지 않으면 그만이에요. 괜히 힘 빼지 마시고 다른 좋은 회사를 찾아봅시다.
이력서를 깔끔하게 정리하세요!
이력서를 다 작성하셨으면 마지막으로 깔끔하게 정리하세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력서 양식이 변경된 곳은 없는지 확인하세요. 내용을 입력할 공간이 부족해 행을 추가하는 것은 괜찮지만, 그로 인해 이력서의 일부가 중간에 잘려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사진을 정해진 틀 안에 잘 맞도록 넣으세요. 너무 작거나 크지 않도록 크기를 조정하고, 가로로 퍼지거나 세로로 길어지지 않도록 원래의 비율을 잘 유지해 주세요.
글씨체와 글씨 크기를 통일하세요. 이력서의 내용을 다른 곳에서 복사하여 붙여 넣다 보면 글씨체나 글씨 크기가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글씨체와 글씨 크기가 제 각각이면 성의 없는 이력서로 보일 수 있어요. 아니면,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맞춤법이 틀린 곳이나 오, 탈자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세요. 이력서는 자기소개서와는 다르게 짧은 내용이라 맞춤법이 틀리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틀린 곳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세요. 또, 단순 오, 탈자는 없는지도 확인하세요. 맞춤법은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나 국립국어원 맞춤법 검사기를 활용하시면 손쉽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인사 담당자가 선호하는 이력서 작성방법에 관하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실 이력서 작성하실 때, 가장 기본적으로 유의해야 할 사항들이에요. 위의 내용들만 잘 반영하여 이력서를 작성하셔도 서류전형에서 광탈하는 일은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자기소개서 작성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다들 힘내셔서 꼭 원하는 곳에 취업하실 수 있도록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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